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낌변 독서

[북리뷰]팔로워 겨우 6천 명으로 3억을 벌었다고?

 

귀여운 표지

 

나는 세포마켓에서 답을 찾았다
국내도서
저자 : 윤여진,박기완
출판 : 미래의창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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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올리고 있는 인스타 인플루언서 되기 꿀팁이 나름 히트를 치고 있는데, 이 시리즈를 쓰기 위해 SNS 마케팅 책부터 관련 유튜브까지 열심히 찾아보고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

 

[인스타 인플루언서 되기 시리즈] 아직 안 읽어보셨다면:

👉 인스타 인플루언서 되기 초급편

👉 인스타 인플루언서 되기 중급편 I: 계정 업그레이드
👉 인스타 인플루언서 되기 중급편 II: 팔로워 늘리기

👉 인스타 인플루언서 되기 실전편: 1달 팔로워 1천 명 늘리기

👉 인스타 인플루언서 되기 중급편 III: 콘텐츠

 

그런데 두 달 전쯤 내 취향을 기막히게 잘 파악하고 있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비즈니스 유튜버 중 탑인 신사임당님의 아래 영상을 딱 추천해주는 게 아닌가?

 

인스타그램으로 어떻게 돈을 버는 걸까?

신사임당님 인터뷰이 소개글:

인스타그램으로 어떻게 돈을 버는 걸까? (윤여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와 심리학과 졸업 후, 루이뷔통에서의 짧은 회사 생활을 끝내고 서울대학교에서 마케팅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노스웨스턴대학교 켈로그 경영전문대학원 마케팅 박사과정을 밟았지만 석사학위만 받고 돌아왔다. 계획했던 공부를 마치지 못하고 한국에 돌아와 미래에 대해 방황하고 있을 때 우연히 다시 만난 대학 동창과 부부가 되었고,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두 번째 박사과정을 시작했다.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의 수혜자로 국내외 저널에 마케팅 관련 논문을 쓴 ‘샌님’이었지만 출산과 육아로 자신감이 떨어졌을 때 무모하게 시작한 ‘여우마켓’이 삶을 바꿔 놓았다. 현재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6,000명이 넘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로서 교구 등 아이와 엄마를 위한 제품을 판매한다. 2018년 4월에 사업자 등록을 한 이후 2019년까지 누적 매출 3억 원을 달성했다. 연구자, 강사, 장사꾼 등 여러 가지 타이틀을 가진 N잡러지만 가장 소중한 역할은 두 돌 아들의 엄마, 37살 남편의 아내다. 인스타그램 @MARCHE.RENARD

인터뷰 내용이 정말 좋다 보니 영상에서 언급한 책도 궁금해져 리디북스에서 바로 구매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2018년 봄, 출산 후 산후우울증을 겪으며 암울한 생각에 절망하고 있었다. 육아는 예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출산 전의 삶을 되찾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웠다.

인터뷰의 주인공이자 "여우마켓"의 대표 윤우맘 윤여진 작가님은 산후우울증을 겪으며 힘들어하던 와중에 인스타그램을 만나고 신세계를 경험하게 되었다고 한다.

 

주변에 엄마가 된 친구들이 없어 육아에 관해 물어볼 곳 없던 내게 인스타그램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었지만 나와 비슷한 육아 고민을 하고 비슷한 제품에 관심 있어 하는 엄마들의 이야기는 그 어떤 것보다 큰 위로가 되었다. 그렇게 인스타그램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스타그램에서 '마켓'을 하는 엄마들에게 육아용품을 구매하게 되었다. 얼핏 보기에는 장사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나도 마켓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더구나 10년간 공부해온 마케팅의 최전선에 있다는 점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초기 투자금도 필요 없으니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라는 남편의 응원에 바로 사업자 등록을 했다. 그것이 '여우마켓'의 시작이었다.

나아가 단순히 "82피플" ("팔이"와 사람을 의미하는 people 합성어로 SNS 상에서 공구나 쇼핑몰 등을 통해 물건을 파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 😅)의 호갱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82피플이 되었는데...

 

'여우마켓'은 초기 투자금 없이 첫해 연 매출 1억 5천만 원을 기록했고 2019년 하반기 누적 매출 3억 원을 넘었다.  

초기 투자금 없이, 그것도 팔로워 2천 명 정도로 시작해서 2년도 안 되는 시간에 누적 매출 3억 원이라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이 경험담을 엮어 쓴 책이 바로 "나는 세포마켓에서 답을 찾았다"인 것이었다! 여담으로 이 책이 나올 당시(2020년 2월)에는 팔로워가 6천 명 남짓이었고, 내가 이 책을 보고 3월에 들어가 봤을 때는 8천 명 남짓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1만 명을 돌파하셨다는. 🥳

 

작가님 계정:

👉 https://www.instagram.com/marche.renard/

 

 

금세 실패할지도 모를, 혹은 잠깐 하는 부업쯤으로 생각했던 '여우마켓'이 어느덧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여우마켓을 통해 산후우울증을 극복했고 본업(공부)과 육아를 잘 병행하고 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돈도 번다. 임신, 출산 그리고 육아를 겪으며 늘 '완벽한 엄마'의 기준에 못 미친다는 실패의 감정을 거듭하던 나에게 여우마켓은 긍정적인 자극이 되었다. (중략)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다. 1년 후 완전히 달라진 본인의 삶에 감탄하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 자신 있게 시작해보자. 

나도 인플루언서가 되고자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게 전혀 아니었는데 나름 마이크로 인플루언서가 된 지금 인스타그램은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현생에서는 변호사라는 본캐(게임 용어로 메인 캐릭터라는 뜻)의 삶에 충실하면서도, 가상현실에서는 술플루언서로 활동하며 제품 협찬 등을 통한 금전적인 이익뿐만 아니라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무형의 네트워크 자산을 쌓아 나아가고 있다. 그래서 "지금, 자신 있게 시작해보자"란 말에 대공감 😍 여기까지가 프롤로그!

 

프롤로그|인생에 답을 찾지 못했을 때, 스마트폰 하나로 시작한 ‘여우마켓’

Chapter 1 누구나 돈 벌 수 있는 시대
소비자가 곧 판매자
한국 세포마켓의 특징
당신의 일상을 팝니다

Chapter 2 인스타그램 어디까지 아시나요?
인스타그램 세포마켓을 위한 첫걸음
사진에서 영상으로, 인스타그램의 진화
인스타그램의 눈덩이 효과
인플루언서 전성시대

Chapter 3 나도 이제 어엿한 사업자
준비하기: 나만의 캐릭터 만들기
전략 수립: 세포마켓도 사업이다
제품 탐색: 리서슈머의 귀환
생산 관리: 자체 제작의 딜레마
피드 관리: 크리에이터가 아닌 큐레이터

Chapter 4 세포마켓 키우기
마케팅: 세포마켓의 3가지 핵심 요소
고객관리: 고객, 팔로워, 그리고 팬
위기관리: 위기 후에 신뢰 회복하기
미래 전망: 세포마켓의 기로

에필로그|세포마켓을 통해 얻은 답, 자신감과 에너지

그리고 프롤로그 다음의 <Chapter 1 누구나 돈 벌 수 있는 시대>에서는 마케팅 전공을 살려 인스타그램 세포마켓과 그 시장에 대해 분석해놨는데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마치 논문 같이 전문적이다. 다른 어설픈 인스타그램 마케팅 책과는 차별화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세포마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기만족을 추구하면서 유급 생산 또는 유통을 개별적으로 수행하는 개인 마켓'을 뜻하며 소비자이자 판매자인 '셀슈머sellsumer'가 주도하고 있는 세포 단위의 세분화된 1인 마켓을 일컫는다. 셀슈머들은 SNS, 영상 콘텐츠 채널뿐 아니라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기존 유통 체계를 뿌리부터 뒤흔들고 있다.

그렇구만! Chapter 1을 읽다 보면 빨리 이 세포마켓에 뛰어들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진다. 😉 

 

진정한 1인 마켓의 효시, 인스타그램
세포마켓을 대표하는 판매 채널은 사실 유튜브보다 SNS라 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인기가 주춤한 사이에 10억 명의 세계인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SNS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소수의 트렌드 세터들만 사용했던 인스타그램은 사용자의 90%가 만35세 이하로 명실상부 전 세계 밀레니얼 세대를 대표하는 차세대 소셜 미디어다. 이런 성장에 힘입어 기업에서도 마케팅 수단으로 이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유튜브는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이고 인스타그램은 '큐레이터'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인스타그램은 자신의 일상과 연관성이 큰 소비재와 트렌드에 대한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현대 사회를 사는 보통의 사람이라면 모두 '소비자'다. 제품을 찾고, 고르고, 사는 과정은 누구나 경험해본 익숙한 활동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세포마켓을 운영한다는 것은 그저 조금 더 전문적인 소비자가 되는 것뿐이다.

우리는 모두 '소비자'이며,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는 유아용품이나 옷 등 물건뿐만 아니라, 강의라든지 (클래스101과 같은) 주문형 미술작품이라든지 (https://www.instagram.com/seo_caso/ 친한 화가 동생 계정) 유무형의 정말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기에 유튜브와는 달리 콘텐츠가 없거나 영상 편집 기술이 없는 사람도 얼마든지 뛰어들 수 있는 시장이 바로 세포마켓인 것이다! 그런데 왜 사람들이 인스타그램보다 유튜브를 더 쉽게 생각하는지는 미스터리 🙄  

 

그리고 이어지는 Chapter 2, 3, 4에서는 (내 인플루언서 되기 시리즈보다는 약하지만 😝) 인스타그램 꿀팁부터 사업자 등록, 제품 선택과 배송, 고객관리 등 정말 하나하나 주옥같은 꿀팁들을 잘 설명해놓았다. 인스타그램 세포마켓 입문자라면 무조건 믿고 따르면 될 듯. 🙇‍♀️ (심지어 클래스101 강의도 시작하시는 것 같네 와우!)

 

세포마켓을 시작한 지 2년이 다 되어 간다. 마케팅을 전공하는 박사 과정 학생의 부업 정도로 시작한 여우마켓이 내 인생을 이렇게 바꾸어 놓고 큰 부분을 차지할 줄 몰랐다. 출산 후 육아를 하는 엄마지만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 날마다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 나의 고민과 절망에 공감해주는 많은 친구들까지, 공부만 했다면 만날 수 없었을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생각지 못했던 다양한 기회들을 얻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이를 낳고 이전과 많이 달라진 모습으로 인해 무기력한 좌절감에 빠져 있던 내게 필요했던 건 그저 단 한 번의 작은 성취감이었다. 여우마켓이 그 시작이 되어주었다.

이 책이 다른 인스타그램이나 SNS 마케팅 책과 차별화되는 또 다른 지점은, 작가님이 직접 세포마켓을 운영해보고 성공시킨 노하우가 담겨 있다는 점이다. 인스타그램 강의나 책 쓴 사람들 계정 들어가봤다가 실망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근데 작가님은 찐찐찐찐 찐이야! 🤩 그리고 마케팅을 전공했다고는 하지만, 인스타그램 상에서는 널리고 널린 1-2천 명의 팔로워를 가진 평범한 주부가 어느 날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시작을 한 결과가 이 정도라니! 세포마켓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걸 작가님의 경험을 통해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나는 현재 인스타그램을 퍼스널 브랜딩의 목적으로 하고 있고, 내 인스타 꿀팁도 인플루언서가 되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지만, 인플루언서 보다는 인스타그램의 수익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이 책 보다 더 도움이 되는 책이나 블로그는 아직까지 없다고 확신하니 꼭 읽어 보길 권한다. 👍

 

낌변 별점: ★★★

한줄 서평: 인스타그램으로 돈벌고 싶다면 필독!